미국의 심장부에 자살비행 테러가 감행되면서, 세계의 시각이 집중되고 있다. 대부분의 자유민주국가들이 공통적으로 미국을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이라크,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수천명의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를 지르고 기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증시가 폭락, 서킷브레이크(전일대비 10%이상 하락시 일시 거래중지)가 걸리는 등 심각한 공황상태를 겪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 일부에선 섣부르게 프랑스 점성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실현되어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난무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들이 우리에게 충격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그 이면에 어떠한 내막이 깔려 있는지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필요도 있다.
미국은 그동안 세계 경찰국으로서의 기치를 내걸고 세계적 차원에서 미국적 표준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자원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특히 중동문제에 있어서 미국은국익차원에서 일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는 어떤 의미에서 미국적인 테러가 중동국가(이라크, 팔레스타인)에 이미 감행되어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번 테러사건 발생 이면에는 미국적 테러에 대한 보복이 작용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중동의 테러집단들은 미국의 내정간섭과 일방적인 이스라엘 편애에 대한 불만을 꾸준히 나타내며 그들 나름대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물론 이번 사태는 민간인에 대한 테러이기에 절대 용서되어질 수 없는 행위이지만, 중동의 테러집단들은 자신들의 신념에 따른 행위였기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우리가 민족의사로일컫는 윤봉길 의사를 일본은 테러범으로 간주하고 있는것처럼 각 나라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여질 수도 있는 것이다. 미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들의 입장에서 세계를 상대하려는오만한 자세를 버리고 다른 나라의 입장도 배려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와야 할 것이다. 힘의 외교로 일컬어지는 미국식 카우보이 외교정책만 추구할 게 아니라 평화와 상호존중에입각한 외교정책을 펴야 폭력사태의 재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정재현(대구시 복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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