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첨단 지능로봇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독일 지멘스 계열의 로크매너연구소는 오는 2004~2007년쯤 로봇이 운전하는 택시가 등장할 것이며 향후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천문학적 부가가치를 지닌 지능로봇 분야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지능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4일간 구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2회 경북과학축전도 이러한 관심을 반영, 스스로 주위의 상황을 인식하는 한편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반응하는 지능로봇에 초점을맞추고 있다.
경북과학축전은 지난 99년 국내 최초로 시작된 '한국 지능로봇 경진대회'를 지난해부터 확대, '열린 과학체험 마당'과 '첨단산업 기술박람회'를 통합한 대규모 과학축제로 열고 있다. 그러나 경북과학축전의 핵심 행사는 기계 설계 전자 영상 컴퓨터 통신 재료 전산 센서기술 제어시스템 등 첨단기술의 복합체라고 할 수 있는 '지능로봇 경진대회'다.
경북과학축전의 지능로봇 경진대회는 지난해 참가팀이 29개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지역대학 11개팀을 포함, 60여개로 크게 늘었다. 고교생팀도 지난해 1개팀에서 올해는 4개팀이나참가를 신청했다.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참가신청을 문의, 지능로봇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포항공대-카이스트, 부산대-동아대, 인하대-동양전문대, 금오공대-전북대 등 서로 다른 대학끼리 연합팀을 구성한 참가팀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능로봇 분야가 관심을 끌자 나노기술(NT)을 활용한 지능형 컴퓨터 및 로봇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는 포항공대에 '지능로봇 개발연구센터'를 설치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경북도는 '지능로봇 개발연구센터'가 국가중점 연구지원 과제로 선정되면 2010년까지 모두 550억원을 투입, 지능로봇 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지능로봇 경진대회'를 4년 주기의 '국제 지능로봇 올림피아드'로 격상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현재 우리 나라 로봇산업은 세계 6위(99년 생산 8천900만달러, 3만3천600대) 수준. 하지만 일본, 미국, 독일 등이 세계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어 선진국과 기술격차를 줄이려면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 뛰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남일 경북도 과학기술진흥과장은 "예비심사를 거쳐 선발된 우수 지능로봇 22점을 이번 축전때 전시, 시연할 예정"이라며 "첨단산업용 로봇 전시 및 선진국 지능로봇 초청 시연,로봇축구, 마이크로마우스 시범경기, 로봇관련 공개강좌 등도 함께 개최한다"고 말했다.
경북과학축전은 '지능로봇 경진대회'외에 '열린 과학체험 마당'을 통해 신나는 과학체험전(30여종 실험), 참여하는 과학 이벤트, 가족과학 경연대회, 사이언스 어드벤처 등 다양한 놀이와 게임을 마련했다. 또 '첨단산업기술박람회'에선 지역 대학과 테크노파크, 기업, 연구소 등이 개발한 첨단 제품들을 선보인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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