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의 미국 테러 참사 당시 승객 195명을 태우고 경유지인 앵커리지로 가던 인천발 뉴욕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미 공군에 의해 피랍 항공기로 오인됐던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미국 부시 행정부의 신임 합참의장 지명자인 리처드 마이어스 공군대장은 13일(미국시간) 상원 공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뉴욕과 워싱턴을 겨냥한 테러공격에 대한 미군의 대응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 공세를 받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지난 11일 오후 6시55분 인천공항을 출발했던 KE085편은 중간 경유지인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공항으로 가던중 12일 오전 2-3시 사이 앵커리지 관제소로부터 느닷없이 '하이재킹 코드를 입력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즉 KE085편은 미 관제당국과 공군에 의해 수시간전 세계무역센터를 강타했던 여객기처럼 테러범들에게 피랍된 항공기로 오인된 것이다.
당시 KE085편은 긴박한 상황속에 관제소의 지시를 따랐고, 출격한 캐나다 공군기에 의해 캐나다의 화이트호스 공항으로 유도됐다.
화이트호스 공항에 착륙한 이후 KE085편은 공항 관제탑과의 교신 과정에서 '피랍 여객기' 오해를 풀었다.
이 여객기는 14일 오전 8시10분까지 이틀간 화이트호스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가이날 회항편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앵커리지로 안전하게 이동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 공군의 피랍 항공기 오인 사태는 당시로서는 긴박하긴했지만 해프닝으로 밝혀졌다"며 "이와관련 앵커리지 관제소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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