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 공격이 임박해지자 우리나라는 유가 폭등.물가 상승 압력.수출타격.원자재 등 수입비용 상승 등의 악재를 면치못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전쟁이 확산될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유가 폭등이다. 중동 지역은 세계 석유수출 물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비록 아랍국가들이 아프간을 도와 미국에 맞서는 일이 없다하더라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과거 걸프전 때 비슷한 경험을 했던 세계 주요국이 이번 공격의 파장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할 경우 최고가격제로 석유가격의 상한선을 지정, 국내유가의 폭등을 막기로 했다. 또 원유수입 부과금 유예.정부 비축유 방출.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세금 인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유가 안정을 우선키로 한 것은 한국경제와 유류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적절한 대책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그래도 '4차 오일쇼크'를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의 또하나 우려는 달러화의 폭락이다.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석유나 금 등의 현물수요가 급증, 국제원유가 및 금값이 상승하는 반면 달러 약세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高)유가 저(低)달러'는 기업들의 수출채산성에 엄청난 타격을 입히고 국내 외국자금의 급격한 이탈을 초래할 것이다. 달러 폭락에 대비한 안전망 확보도 서둘러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벌써부터 백화점.할인마트의 매출이 감소하고 일부에서는 석유류 사재기가 성행하고 있다. 대구지역에도 수출선적 취소.지연 등으로 각종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섣부른 위기상황 노출은 국내 불안을 가중시킬 뿐이다. 이미 우리는 경제 목표 수정과 함께 3/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까지도 각오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악의 상황에 차분히 대비하되 심리적인 불안감이 너무 확산되지 않도록 당국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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