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전역 눈물 바다

미국은 14일 국가적 기도와 추모의 날을 맞아 눈물을 적셨다.

추모예배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각계 각층 지도자들은 눈시울을 붉혔으며 시민과 학생, 희생자 유가족들도 눈물을 훔치기는 마찬가지였다.

워싱턴은 이날새벽부터 장대같은 가을비가 퍼부어 추모분위기를 더욱 슬프게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낮 워싱턴국립성당에서 엄숙하게 거행된 국민적 추모예배에부인 로라 부시 여사와 함께 참석해 추도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이자리에 깊은 슬픔을 안고 자리를 함께 했다"며 미국은 테러희생자와 이들을 구하려다 순진 미국인들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많은 미국인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슬픔과 비극 그리고증오는 잠시이지만 선과 추모와 사랑은 끝이 없다"며 희생자와 그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날 국가추모예배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그리고 딸 첼시를 비롯,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내외,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제럴드포드 전 대통령 등 입원치료중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제외한 전직대통령들이대거 참석해 국민적 결속을 과시했다.

민주당 대통령후보였던 앨 고어 전 부통령도 이날 추모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급거 워싱턴으로 귀경, 수염기른 모습으로 부인 티나 고어 여사와 함께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추도했다.

군악대의 추도음악속에 워싱턴 대주교 제인 딕슨 추기경의 집전으로 거행된 이날 예배에는 기독교계의 빌 그레이엄 목사, 유대교 워싱턴 교구 라비 조수아 하버만,이슬람교 무자밀 시디치 등이 참석해 각각 추도사를 함으로써 이번 테러참사를 범종파적으로 애도.

상당수 참석자들은 추모예배도중 감정이 붇받혀 눈물을 감추지 못했으며 많은미국 시민들도 이날 50개주에서 별도로 거행된 애도행사에서 함께 눈물을 흘려 이날은 2001년 9월 11일 테러참사후 가장 많은 미국민들의 심금을 울린 날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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