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을 앞둔 가운데 18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증시가 재개장된다. 테러 보복 이후의 경제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감을 잡기 힘들고 주가 하락에 대한 공포감도 그 어느때보다 두텁게 드리워져 있는 상황이다.
일단 관건은 미국 증시다. 세계시장의 중심부인 뉴욕증시가 이번 사태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한국을 포함한 세계 증시 향후 진로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증시가 4일간 휴장하는 등 냉각기간을 거치고 투자기관과 대기업들이 주가가 폭락할 경우 주식을 취득해 시장 안정에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급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장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을 요약한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지난해 하반기 이후 4, 5차례 시험받았던 지수 500선이 허망하게 무너졌기 때문에 당분간 지수가 그 이상으로 올라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사실상 지금 상황에서는 바닥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솔군몬(팍스넷)
시장의 약세적 흐름은 이미 예상됐던 것인데 테러 사건으로 충격이 단기에 한꺼번에 나타났다. 사태가 수습되고 진정됨에 따라 증시는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보다 일정 기간 박스권 흐름을 만들어 갈 가능성이 높다. 대형우량주 가운데는 낙폭 과대에 따른 단기 투자 메리트가 생긴 종목들이 많다. 최근 나타난 투자자들의 체감심리는 과장된 것일 가능성이 많다. 지수 470~480선에서는 그렇게까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홍길동닷컴(씽크풀)
아직은 적극적으로 선취매수할 시점이 아니라 매수를 보류할 상황이다. 손절매할 지수대를 설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바닥의 모습이 윤곽을 드러내거나 지수가 508 포인트까지 상승하는 것을 보고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센스영(슈어넷)
이제부터는 누구나 예상하는 큰 폭의 하락장세는 예상하기 어렵다. 설사 큰폭으로 하락한다면 그만큼 반등 폭도 클 것이다. 지금은 절대적으로 현금 보유 비중을 높여야 할 상황이다. 현금보유자라면 다시 큰 폭의 하락이 있을 경우 서서히 분할매수로 대응하되 대형우량주와 실적호전 중소형주에 국한해 철저한 단기 매매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 큰 폭의 하락 뒤 반등이 있더라도 하락폭을 다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식보유자라면 반등을 이용한 물량 축소가 바람직하다.
▧이큐더스 투자정보팀
테러 사건으로 인한 미국경제의 타격 정도와 보복 강도 등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전까지는 450~580 사이의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테러사건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지만 불확실성의 상존과 투자심리 위축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주가는 이번 충격에 다소 과도하게 반응한 면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수 500 포인트 아래서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점매수에 나서더라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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