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홈런 선두 탈환

삼성 이승엽(25)이 주말 SK전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호세(롯데)를 추월, 홈런왕을 향해 급피치를 올렸다.

이승엽은 15일 SK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3회 역전 3점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4회에도 2점아치로 시즌 36호를 기록, 호세와 공동선두에 오른 뒤 16일 6회 시즌 37호 좌월 1점홈런을 추가, 지난 5일 이후 10일만에 홈런 단독선두를 탈환했다.

이로써 9월초 호세가 3개차까지 앞섰던 홈런레이스는 다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양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주 체력소진에 따른 결장과 타격난조로 홈런왕 경쟁에서 사실상 포기상태까지 갔던 이승엽은 재빠르게 페이스를 회복, 한국 최고타자의 자존심 세우기에 나섰다.

일단 두 선수는 『한국시리즈 우승』(이승엽),『팀의 4강진출』(호세)이 목표라고 「내숭」을 떨고 있지만 홈런왕을 향한 방망이질은 숨길 수 없다.

이제는 오히려 이승엽이 유리한과 형국이다. 타격감각이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남은 경기수도 11경기로 호세보다 2경기가 더 많다.

게다가 이승엽은 팀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어 부담없이 타격에 임할 수 있는데 반해 호세는 상대투수의 집중견제와 팀의 4강견인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기때문.

이승엽의 머리속은 지난 97년과 99년에 이어 세번째 홈런왕에 올라 올 시즌 MVP를 굳히고 프로 20년만에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삼성 임창용이 15승문턱에서 좌절, 다승왕 등극이 힘겹게 됐다.

14승의 임창용은 16일 대구 SK전에 선발등판했으나 6이닝동안 홈런 3발 포함, 9안타를 맞고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 차례 더 선발등판 할 예정인 임창용은 1승을 추가, 15승을 기록하더라도 경쟁상대인 신윤호(LG.14승)는 매경기 출장할 수 있는 구원전문 투수인데다 PO 4강티켓 확보에 혈안이 된 롯데의 손민한도 두 차례 더 선발출장할 것으로 보여 임창용의 다승왕 등극은 행운이 따르지 않는 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은 조규제의 호투와 홈런 3발을 집중시킨 SK에 2대4로 패했다. 그러나 현대도 기아에 2대6으로 패해 삼성은 6경기차 선두를 유지하며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선발과 타선의 무게에서 삼성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삼성은 임창용이 2회 SK 브리또에게 1점홈런을 맞고 5회 송재익, 이진영의 연타석 홈런 등으로 3실점, 0대4로 리드를 당했다. 4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에 실패한 삼성은 6회 이승엽의 홈런으로 1점을 쫓아간 뒤 9회 2사후 김승권, 박한이, 마르티네스의 연속안타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15일 연속경기 1차전에서 삼성은 이승엽의 연타석 홈런과 마해영의 홈런 2발을 묶어 SK를 12대4로 대파했고 2차전은 SK 이승호의 호투와 이호준의 3점포에 막혀 2대7로 패했다.

이춘수기자

◇전적(16일)

SK 010 030 000 - 4

삼성 000 001 001 - 2

△삼성투수=임창용(패), 전병호(7회) △SK투수=조규제(승), 조웅천(8회), 오상민(9회·세이브) △홈런=브리또(2회1점)·송재익(5회1점)·이진영(5회1점·이상 SK), 이승엽(6회1점·삼성)

▲현대 2 - 6 기아

▲LG 1 - 2 두산

▲롯데 6 - 4 한화

삼성의 외국인투수 갈베스가 20일 오후 6시30분 아시아나 oz201편으로 귀국한다.

어머니 병구완과 어깨진단차 미국으로 갔던 갈베스는 당초 17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테러참사여파로 항공편연결이 여의치 않아 귀국일을 다시 미뤘다.

가족과 함께 캐나다를 경유해서 귀국할 예정인 갈베스는 시차적응 문제로 당장 페넌트레이스에 합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나 시즌 마지막 한 두 경기에 등판,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페이스 조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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