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테러 이모저모

(워싱턴연합)뉴욕 세계무역센터(WTC)와 국방부 건물에 충돌, 사상최악의 참사를 일으킨 피랍 여객기를 요격하기 위해 전투기들이 발진했지만 너무 늦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 국방부 소식통은 1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소 4대의 미 공군 전투기가 WTC와 국방부 건물에 충돌한 납치 여객기를 요격하려 했으나 너무 늦게 도착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무장한 두 대의 F-15 전투기가 지난 11일 오전 8시52분 매사추세츠주 팰머스의 오티스 공군기지를 이륙했지만 이 때는 이미 아메리칸항공사 여객기가 WTC 쌍둥이 빌딩 북쪽 타워에 충돌한 뒤 6분이 지났을 때였다"고 밝혔다이 전투기들은 두 번째 여객기가 WTC 남쪽 타워에 충돌할 때까지도 뉴욕 상공에 다다르지 못했다.

그러나 공군 관계자들은 전투기가 격추할 위치에 있지 않았던 점도 일부 작용했지만 민간 여객기를 격추시키는 것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소식통은 F-16 전투기 2대도 테러 당일 오전 9시 35분께 버지니아주 랭글리 공군기지에서 발진했으나 이 역시 아메리칸 항공(AA) 757 여객기가 국방부 건물에 충돌하기 2분 전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연방항공청(FAA)은 펜실베이니아주에 추락한 유나이티드 항공(UA) 93 여객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공영 PBS 방송의 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 "국방부는 UA93 여객기의 항로를 추적하고 있었으며 부시 대통령이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했다면 여객기를 격추할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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