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2주일 앞둔 16일 벌초 행렬이 피크를 이뤄 전국 도로가 17일 새벽까지 혼잡을 빚은 가운데 경북도내에서만 벌초객 1명이 길을 잃어 사망하고 수백명이 벌에 쏘이거나 예초기에 부상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대구 경우 이날 새벽부터 경북지역으로 통하는 관문 도로들이 심한 정체를 보여 추석 차량 이동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오후엔 구마고속도 등이 아예 주차장으로 변했다. 또 농촌 산간도로 곳곳도 벌초 차량 주차로 길이 막혔다.
15일과 16일에 걸쳐 벌초가 피크를 이루면서 경북도내에서는 벌에 쏘이거나 다친 환자 수백명이 병원으로 몰려 성주 세강병원 50여명, 안동병원과 안동 성소병원 16명, 문경제일병원 15명, 군위 삼성병원 13명 등 응급실마다 북새통을 빚었다. 16일 청송군 현동면 월매리 속칭 무쇠골에서 벌초를 하던 이모(70·대구)씨 형제가 길을 잃어 동생(69·부산)은 이날 밤 10시쯤 구조됐으나 형은 17일 오전 9시쯤 숨진채 발견됐다.
16일 군위 의흥면 수북리 뒷산에서는 이 동네 황모(53)씨 가족들이 땅벌떼의 공격을 받아 황씨등 3명이 의식을 잃었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영천 신녕면 화성리에서는 한모(32·경기도 남양주)씨가 벌들을 낫으로 쫓다가 상처를 입었고 예초기로 벌초하던 포항의 허모(32·송도동)씨는 부주의로 부상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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