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체제하에서의 '예비조처'로 백악관을 떠나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해 있는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걸프전을 지휘한 최고 전략가 답게 막중한 '막후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워싱턴 정가 인사들이 전했다.
매리 매틀린 부통령 보좌관은 16일 "체니 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로 집무실을옮긴 이후로는 단 한시간의 휴식도 갖지 못하고 있다"며 "매일 매시간 변함없는 자세"라고 전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테러참사 이후 처음으로 NBC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나 대부분의 일과는 위기 대처 전문가로서 부시 대통령의 긴박한 정책을 보좌하는 일에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니는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국방장관으로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당시 합참의장)과 함께 '사막의 폭풍' 작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 중 한명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부시 대통령이 모든 병력에 대기상태를 지시하자 체니 부통령이 사실상 '전쟁 장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원들은 체니 부통령이 '보이지는 않지만 뒤에서 결정적인' 전략 수행과 중책을 맡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는 지난 11일 아침 테러사건이 발발했을 때 백악관 지하 비상작전센터에서 대통령 부재중의 워싱턴을 지휘했으며, 에어포스 원에 전화를 걸어 대통령을 네브래스카의 안전한 전략사령부로 선회하게 한 뒤 그날 낮 한나절을 극도의 혼란상 속에서도 침착하게 진두 지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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