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시 "빈 라덴 체포에 생사 무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이 산 채로든 죽은 채로든 상관하지않고 법정에 세우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1일의 테러 사태 이후 처음으로 펜타곤(국방부 청사)를 방문, 기자회견을 갖고 빈 라덴의 죽음을 보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지명 수배:생사(生死) 불문'이라는 서부 시대의 옛 현상범 수배 포스터도 있다"고 전제하고 "내가 원하고 미국이 원하는 것은 그를 법정에 세우는 게 전부"라고 강조했다.

펜타곤은 지난 11일 테러범들에 의해 공중납치된 민간 여객기가 외곽을 들이받는 받는 바람에 19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하고 건물 일부가 크게 파손됐다.

부시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이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는 데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격려하며 음식과 편의나 자금을 제공하는 사람들은 이미 이러한 통고를 받았다"고 상기시키고 "(아프간의) 탈레반 정권은 나의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지금까지 맞닥뜨렸던 것과는 다른 종류의 전쟁과 다른 종류의 적을 마주하고 있다"며 "그들의 조직망은 광범위하고 규칙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경제에 큰 신뢰를 갖고 있으나 지금 당장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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