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번 테러 위기와 관련, 그의 최상의 고문인 자기 아버지에게 손을 내밀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들 부자가 테러공격 발생 하루만인 지난 12일나눈 대화를 확인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아버지와 대화할 때 아들로서, 그리고 전직대통령들을 대하는 입장에서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부자간 관계는 아주 깊다. 미국 역사상 아버지에 뒤이어 백악관 주인이 된두번째 아들인 부시 대통령은 아버지의 최고위 대외정책 보좌관들에 둘러싸여 있을뿐아니라 아버지가 맞닥뜨린 것과 같은 도전중 하나에 현재 직면해있다.
불과 10년전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산유소국 쿠웨이트로 부터 이라크군을 몰아내기위해 국제적 연합세력을 규합하면서 "이같은 침략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아들 부시도 이번 테러사태 발생 직후 아마도 앞으로 수년간 계속될 전세계 테러리즘과의 전투에 대한 전세계적 지원과 미국의 힘을 규합하면서 "미국을 겨냥한테러리즘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미국에 막대한 자금과 엄청난 인명피해를 입히는 장기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맹렬한 공중전과 신속한 지상전은 아버지 부시에게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평가를안겨줬다.
이번 테러공격과 관련해 미군은 아직 한 발의 총탄도 쏘지않았지만, 아들 부시의 업무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은 86%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역사상 4번째로 높은 점수라고 갤럽 여론조사기관이 최근 밝혔다. 이 조사의 오차 폭은 3% 포인트.
아들 부시는 또한 아버지의 치솟던 인기가 그후 시들어가고 경제가 침체국면에빠지면서 아버지의 재선 노력도 실패로 돌아갔던 일을 잘 알고있다. 이것은 바로 부시 대통령이 미국경제의 약화조짐 속에 경계하고있는 바이기도 하다.
이번 테러사태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반응을 엮어낸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 중다수가 아버지 부시를 위해서도 동일한 일을 했다. 현재 일부 정치인들 사이에 "전쟁 장관"으로 불리고 있는 딕 체니 부통령은 아버지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냈고 국가안보 보좌관 곤돌리자 라이스는 아버지의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일했고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10년전 합참의장이었다.
부시 대통령과 그의 고위 보좌관들은 이번 테러공격과 관련해 사우디 아라비아태생의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 한 사람만을 조심스럽게 배후인물로 지목했다.그 반면에 아버지 부시는 재임중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엄청나게 욕설을퍼부어댔다
그러나 이들 부자간에는 또한 커다란 차이가 있다. 아버지 부시는 유엔대사, 중국주재 대사, 중앙정보국(CIA) 국장, 부통령 등의 요직을 거친 워싱턴 정가의 베테랑인 반면, 아들 부시는 지난 1994년에 텍사스 주지사가 되기전에는 석유회사 중역이었고 한 야구팀의 공동 소유자였다.
미국 의회와 국민들이 경험이 없는 아들 부시를 굳게 지원하고 있음에도 불구,그의 노련한 보좌관들은 부시 대통령이 위기 대응과 정황 파악에 있어 자기들보다훨씬 빠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