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월, "아프간 국민에 악의 없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지난 주 테러공격의 책임자인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을 겨냥한 미국의 작전에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작전이 포함될 지 모르지만 아프간 국민들에 대해 악의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테러공격의 책임 소재에 관한 단서들이 빈 라덴에 맞춰지고 있으며 "그의 소재지는 아프가니스탄"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파월 장관은 "우리는 아프간 국민들에게 악의를 품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아프간 국민들이 가난하고 고통받고 있다는 한가지 이유만으로도 침입자들이 아프간사회를 위험에 빠뜨리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빈 라덴의 테러조직을 발본색원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파월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이 싸우려는 상대는 테러러스트이지 아프간 국민들이 아니라는 점을 주지시키는 한편 아랍권 등 기타 국가들에 미국의 군사보복에 대비토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테러사태 발생 이후 미국이 취하려는 군사보복 등 모든 조치들에 대한 국제적인지지를 모색하는 데 앞장서 온 파월 장관은 "모든 나라들은 이번의 도전이 미국을크게 벗어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테러퇴치를 위한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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