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벌초를 한다'
추석을 앞두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아 벌초를 대행하는 업체들이 인기다.
지난해 5월 웹사이트를 개설, 운영에 들어간 벌초 전문대행사 '마중'의 경우 추석을 앞두고 지난 달에만 3천~4천여명의 벌초신청이 들어왔다. 한식, 추석전 1년에 2번의 벌초외에도 잡목제거, 통행로 확보, 약식제사, 벌집제거까지 대행해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작업인력이 모자라 이를 다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며 "이용자는 30~40대가 가장 많다"고 했다.
지난달 인터넷 벌초대행을 시작한 '코리아 툼'사도 최근까지 2만여명의 회원이 가입했으며, 벌초 장면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이메일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회원이 크게 늘었다는 것.
회비는 1년에 2번, 봉분당 6만 6천원선이며, 봉분에 잔디를 입히는 등 묘지관리작업도 대신한다.
한편 대구 장례개혁문화연구소 서병교 소장은 "예전엔 벌초를 낫이 아닌 손으로 할 정도로 조상에 대한 정성이 지극했다"며 "일부에선 제사까지 대행시키는 등 편리만 좇다 조상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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