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가을의 대표적인 과일이다. 물이 많고 맛이 달아서 가을의 건조함을 적셔주는 과일이다.
성질이 냉하고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여 심장의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어 열이 있을 때 배즙을 내 죽을 쑤어 먹이면 효과적이다. 고열로 다른 음식을 먹을 수 없을 때 배는 시원하게 먹을 수 있고 과실속에는 비타민B와 C가 함유되어 있어 해열 효과가 있다. 동남아 등지에서는 학질모기에 물려 심하게 열이 생기는 말라리아나, 권태 근육통 두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 댕기열 등에 배가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배나무에 소를 묶어두면 배나무가 소를 소화시켜 소가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배는 소화에도 도움을 준다. 또 간장활동을 촉진시키고, 체내 알콜을 조기 분해하여 주독을 풀고 갈증을 해소시키는 효능도 있다.
배는 폐를 윤택하게 하여 담을 없애준다. 담이 나오는 기침에는 배즙100cc와 무즙100cc를 혼합한 다음 생강즙 30cc를 타서 한꺼번에 마시면 효과를 볼수 있다.
배에는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연육 효소가 있어 가정에서 배를 채로 썰어서 고기와 섞어 하룻밤 재웠다가 먹으면 고기가 연해지고 소화가 잘 된다.
배는 나트륨, 칼슘 등의 함량이 많은 알칼리성이다. 그래서 육류나 계란, 곡물류 등과 같은 산성식품을 먹을 때 함께 섭취하면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시켜 성인병예방, 건강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토하며 설사하는 토사곽란이나 갑자기 배탈이 났을 때는 배나무 잎을 달여서 마시면 효과가 있다. 또 요도를 소독하고 소변을 잘나오게 하는 효과가 있다. 부스럼이 생기거나 옴이 올랐을 때는 배나무 껍질을 달여서 마시면 좋다고 한다.
배의 성질은 물이 많고 냉하므로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좋으나 몸이 냉한 사람이나 임산부들은 되도록 많은 양의 섭취는 피해야 한다.
윤태원 대구시한의사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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