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미 외무회담 의미.내용

한국과 미국은 18일 워싱턴에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미국의 테러전쟁 수행을 위한 공조방안을 집중 논의했다.이번 한미 외무장관회담은 워싱턴과 뉴욕 등 미국 주요도시에 화요일의 테러대참사가 터진 지 7일만에 열린 것이다.

한승수 외무장관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간 워싱턴 회담은 테러참사이후 서울~워싱턴간 최고위급 긴급회동이라는 의미이외에 미국이 개전을 선포하고 전투태세에 돌입한 이후 동맹국 및 우방과 가진 첫 외무장관회담이라는데 그 상징성이 있다.다시 말해 한미간 전통적인 동맹관계가 이번 테러참사를 계기로 재확인되고 거듭 다져지는 계기가 됐다는 게 주미대사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한 장관과 파월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약 30분간 회동을 갖고 △테러전 공동대처방안과 양국 입장 조율 △남북고위급 회담 재개 등 남북관계 점검 △북-미대화재개 등 워싱턴-평양관계 △부시 대통령 10월 방한문제 △유엔에서의 협조방안 등에 초점을 맞춰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워싱턴에서 두번째 대좌를 통해 미국의 테러공격 등 국제테러리즘에 공동대처키로 하고 미국의 테러전쟁 수행을 위한 국제연대구축에도 상호 협력키로 합의한 것이다.파월 장관은 한국정부가 밝힌 국제연대 참여 의사 및 한미상호방위조약 정신에 의거한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를 보냈고 한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이 밝힌대로 상호방위조약 정신에 입각해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거듭다짐했다.

한 장관은 "미국의 테러참사에 직면, 한국은 미국의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연대 구축에 참여하겠다는 게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장관은 공동연대 동참과 관련, 미국이 이와 관련 아직 구체적인 요구나 요청이 없었다면서 군사력 지원 등 실질적인 공조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한 장관은 "미국이 구체적인 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정을 토대로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해 양국간 공조합의가 총론부분에 머물러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워싱턴 회담에서는 이밖에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 및 진전과정을 점검하고 북-미대화에 관한 양국간 입장을 조율하는 등 한반도 정세 전반에 관해 광범위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한 장관은 전했다.

또 양국 외무장관들은 부시 대통령이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예정대로 서울을 방문, 한미정상회담을 가질것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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