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후 19일 대구를 첫 방문한 최경원 법무부장관은 2005년 개원 예정인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서부지원과 서부지청의 조기 건립과 관련 "법원 검찰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주민의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조기 완공되도록 예산을 차질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또 구치소와 교도소에 장애인편익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장애인을 별도 수용하고 좌변기, 면회실, 통행시설 등 편익시설을 별도 설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최근 친구, 신라의 달밤 등 조직폭력배의 세계를 그린 영화가 인기를 끌고 조폭신드롬이 생기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 장관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과 흥미를 추구하는 대중매체가 결합돼 생긴 것"이라며 "조직폭력배를 철저 단속해 잘못된 풍조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장기간 한 지역에 근무하는 향토 법관처럼 검찰에도 향토검사제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찰이 한 지역에 오래 근무하면 많은 사람을 알게 돼 소신 있는 업무처리가 어렵고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최 장관은 "확성기 시위를 방지하기 위한 법개정 필요성은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철저히 보장해야한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찮아 신중히 검토한 뒤 결론을 내리겠다"고말했다.
최 장관은 경기도 강화 출신으로 지난 91년 대구 차장검사, 95년 대구지검장을 지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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