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라크 2차 공격목표 떠올라

미국이 테러참사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을 인수받더라도 테러조직 거점지역에 대한 군사공격이 단행될 것이라 천명하고,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도 빈 라덴의인도를 거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군사공격이 수일내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또 테러용의범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이라크가 이번 테러와 연계됐다는 의혹을 제기, 이라크가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미국의 제2차 공격목표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8일 CBS 방송에 출연, 빈 라덴이 항복하면 군사행동이 중단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빈 라덴이 없더라도 (테러)조직은 계속 테러 행위를해나갈 것"이라면서 "(테러조직을 분쇄하는) 문제가 빈 라덴 한 사람을 제거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중차대하다"고 답했다.

럼즈펠드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빈 라덴의 제거 이후에도 테러 응징을 위한 군사행동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 조직의 테러캠프가 운영되고 있는아프가니스탄의 난가하르 등에 대한 군사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럼즈펠드 장관은 또 이날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테러공격이 1개국 이상의 외국의 지원을 받아 자행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 이라크가 이번 테러를 지원한 국가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18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회의에서 빈 라덴의 제3국 인도문제가 논의됐으나 결론을 내놓지 못해 19일 회의가 재개됐다.

그러나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의 상당수가 빈 라덴의 신병인도를 반대하고 있는데다 미국과의 성전(聖戰)을 촉구하고 나서 신병인도 거부 방침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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