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롯데에 덜미-매직넘버 5

「이승엽(삼성)과 호세(삼성)는 홈런휴식, 삼성의 매직넘버는 5, 롯데 손민한은 다승왕 등극」.

18일 삼성과 롯데의 마산경기 대차대조표다. 이날 삼성은 3대4로 패했지만 현대가 두산에 3대6으로 져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삼성은 이날 안타수에서 11대9로 앞섰지만 집중력에서 롯데에 밀렸다. 삼성은 3회 2사 2,3루에서 배영수의 폭투로 2실점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4회에는 롯데 김민재의 실책으로, 5회에는 마해영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2대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은 5회 롯데 김주찬, 이계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2대3으로 리드를 당한데다 얀에게 안타를 맞아 2대4로 뒤졌다.

삼성은 6회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역전에는 실패. 패전투수는 4실점한 삼성 배영수(13승 7패).

롯데 손민한은 5와 3분의 1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4승6패를 기록, 임창용(삼성), 신윤호(LG)등을 제치고 다승 1위에 나섰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전적(18일)

삼성 000 111 000 - 3

롯데 002 020 00ⅹ- 4

△롯데투수=손민한(승), 가득염(6회), 박석진(6회), 강상수(9회·세이브) △SK투수=배영수(패), 전병호(7회)

▲두산 6 - 3 현대

▲SK 5 - 6 LG

▲기아 14 - 6 한화

▨20일 선발투수(마산)

삼성 이용훈 - 롯데 염종석

롯데 호세와 삼성의 악연이 참으로 질기다.

호세는 18일 삼성과의 마산경기에서 삼성선발 배영수의 얼굴을 주먹으로 난타, 퇴장당했다. 호세는 이때문에 출장정지 등의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여 자신의 홈런레이스는 물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됐다.

사건은 7회 일어났다. 7회 1사 1,2루에서 1루주자 호세가 동료 얀이 몸에 공을 맞자 배영수에게로 달려가 배영수의 얼굴을 강타했다.

이에 앞서 호세는 볼카운트 0-3에서 배영수가 자신의 몸을 향해 던진 강속구에 속이 상해있던 터였다. 다행히 호세가 피해 맞지는 않았지만 포수 김동수도 잡지 못하는 위협구였다. 주심이 배영수에게 1차 경고를 했지만 다음 얀 타석때 일이 터졌다.

볼카운트 1-3에서 배영수가 얀의 옆구리를 정통으로 맞히자 호세는 마운드로 득달같이 달려가 배영수에게 강펀치를 날렸다.

이어 양팀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달려가 싸움을 뜯어말려 싸움은 중단됐으나 배영수가 퇴장명령을 받고도 마운드에서 내려오지 않은 채 롯데 덕아웃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욕을 하자 호세는 다시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격투일보 직전까지 갔다.

호세는 지난 99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배트를 관중석으로 집어던지며 난동을 부리는 등 지금까지 수차례 삼성선수들과 폭행사태를 빚은 바 있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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