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대참사 및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쟁선포 등의 영향으로 이슬람 관련 서적 및 인터넷 사이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등 '이슬람 바람'이 불고 있다.
미 테러사건 이후 10여개 국내 이슬람 관련 인터넷 사이트엔 하루 수천명의 네티즌들이 방문, 이슬람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설한 뒤 그동안 6천600여명이 방문한 '이슬람' 사이트의 경우 이번 주에만 1천500여명이 찾았고, '이슬람 선교' 사이트도 17일 하루 1천100여명이 접속했다. '이슬람을 바르게 알리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임' 사이트를 방문한 '이슬람의 현실'이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이슬람문화에 대해 알고싶어 사이트를 찾았다"며 "이슬람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는 글을 올렸다.
이슬람관련 서적도 테러사건 이후 판매 및 문의가 급증하는 추세다. 대구 제일서적의 경우 테러사건 이전에는 거의 찾지 않던 이슬람 관련 서적들이 최근에는 하루 평균 5, 6권 정도 판매되고 있다. 대구 교보문고 역시 5종에 이르는 이슬람 관련 서적이 진열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최근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는 것. 교보문고 관계자는 "10일전에 출판된 '이슬람' 경우 벌써 동이 나 출판사에 추가 주문을 할 정도이고,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의 갈등과 충돌을 다룬 '문명의 충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이슬람 사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이슬람 사원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시민들이 많았는데 테러사건을 계기로 일반에 알려지게 된 것. 부산 알-파타성원 관계자는 "아직 사원을 찾아 오는 일반인들은 거의 없지만 예전과는 달리 이슬람에 대해 알고 싶다거나 관련 자료나 서적을 구하고 싶다는 문의 전화는 가끔 걸려온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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