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공항직원은 왜 금속탐지대를 안 거치나" 미 전역의 공항에서 승객들에 대한 검색은 몇배 강화된 반면 공항 직원들에 대한 조치는 테러참사 전과 별로 달라진 게 없자 보안전문가들 입에서 나오고 있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수천명의 공항 직원들중 상당수가 금속탐지대 통과 등 보안검색을거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가짜 신분증으로도 여객기까지 접근할 수 있다며 공항당국이 직원들에 대한 보안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0...1982년 아프가니스탄 공산정권 유지를 위해 반군기지 토벌에 참가했던 옛소련 장교들은 예상되는 미국의 아프간 공격의 결과를 우려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아프간 칸다하르의 한 마을에 대한 공습 성과를 파악하기 위해 정찰대 임무를맡았던 이고르 리시넨코 예비역 육군중위는 파괴된 요새는 하나도 없었고 반군 시체도 찾아보지 못했다며 그 마을에는 오두막 몇개와 세살배기 딸을 안은 늙은 남자 2명이 고작이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아프간 참전용사 협회의 안드레이 로구노프 회장은 "미국이 베트남에서 아연 관(棺)을 매일 실어나르던 시대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이번은 그때보다 사정이 더 나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미 의원들과 세계의 국방전문가들이 즉각적 보복을 자제하고 신중하고정확하며 인내있는 전략을 채택해야 할 것으로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0...뉴욕시가 테러참사 1주일이 지나면서 계속 생존자 구조작업을 할 것인가 아니면 복구에 착수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는 과학적으로 붕괴 건물 속에 살아 있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므로 이젠 슬픔의 상처를 빨리 딛고 재건 쪽으로 나아야 하지만 유족과 시민들의 정서가 이를 용납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
유족들은 85년 멕시코 시티 지진때도 신생아가 8일만에 발견됐고 필리핀의 지진때도 14일만에 한 요리사가 구출된 적이 있다며 계속 구조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이 매몰 상태에서 견딜 수 있는 기간은 5일에 불과하다는 게 과학자들의 견해이기 때문에 5천422명의 실종자가 생존해 있을 확률은 극히 낮다는 것.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이나 토머스 에센 소방위원회커미셔너는 구조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생존자 발견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음도 아울러 시사하고 있다.
0...부시 대통령이 반테러전에 대비해 3만5천명의 예비역 병력을 동원함에 따라각주는 치안 공백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
이는 예비역의 상당수가 경찰이나 셰리프(보안관)국에 근무하기 있기 때문으로이들이 차출될 경우 주 치안 업무가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경찰국의 경우 652명의 경관과 민간인이 군예비역으로 동원대상이되고 있는데 이는 두개 경찰서를 유지할 수 있는 인력이다.
전국경찰서장협회의 짐 쿠리 부회장은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예비역 출신 경관들의 차출 금지를 요구한다면 연방정부도 이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0...테러 역풍으로 미국에서 반이민 정서가 되살아나고 있다.
2주전만 해도 부시 대통령과 비센테 폭스 멕시코대통령이 불법체류자 사면에 관해 논의하는 등 이민정책 개선 움직임이 일었으나 지금은 국경순찰과 이민.비자 신청자들에 대한 신원조사가 강화되는 등 이민규정이 더 엄격해지고 있기 때문.
의원들은 이민규정 완화보다는 국경수비대 증원 및 테러용의자 색출을 위한 비자 신청자 배경조사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 당국은 18일 국가비상사태시 합법이민자라도 테러혐의가 있을 경우 억류,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LA 타임스는 사설에서 도덕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미국으로 오는 사람과 미국을 파괴하고 사람을 죽이기 위해 오려는 용의자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분명하고도 엄격히 가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0...미국내 최대 아프간 이민자 밀집지인 샌프란시스코 인근 프리몬트에 거주하는 아프간인들은 테러공격을 비난하면서도 한편으론 미국의 대 아프간 공격에 우려하고 있다.
이곳에 사는 아프간인들은 약 4만여명으로 아프간 내전을 피해 탈출한 사람이대부분으로 결코 전쟁의 악몽을 쉽게 떨쳐 버릴 수 없는 사람들이다.
지역사회 이슬람 지도자인 이맘 사피율라 사마디는 "아프간 국민들은 이미 매우나쁜 상황에 처해 있다"며 "군사작전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더 죽게 될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0...미국의 케이블TV 디스커버리 채널과 BBC 아메리카가 19일 밤 2시간동안 '테러 뒤: 적(敵) 이해하기'(Behind the Terror: Understanding the Enemy)라는 특별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이 다큐는 지난 11일의 테러참사보다는 근본적인 테러 동기 및 대책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생활도 필름에 담았다.
조너선 로저스 디스커버리 네트워크스 사장은 "우리는 긴급뉴스 방송사가 아니다"며 "시청자들의 테러리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새로운 시각을 전달하기 위해 다큐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 채널 기록영화는 대개 8-24개월에 걸쳐 만들어지는데 이번 테러 특집은 영국 BBC방송 촬영물과 자체 보관물을 편집해 1주일여만에 완성했다.
0...미 3대 공중파 방송인 ABC 방송은 뉴욕 세계무역센터(WTC)가 피랍기 자살충동으로 화염에 휩싸이고 붕괴되는 장면을 담은 화면을 보도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사용하되 최고위층의 허락을 받도록 했다.
수 린 니컬러스 ABC뉴스 대변인은 데이비드 웨스틴 회장이 지난 17일 이런 지침을 내렸다면서 시청자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니라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들에 대하나 민감성 때문에 취해졌다고 밝혔다.
많은 신문과 방송이 충격적 이미지 보도를 자제하고 있으나 ABC처럼 공식적으로지침을 내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0...미 CBS 방송의 인기 심야 코미디 토크쇼인 '레터맨 쇼' 진행자인 데이비드레터맨이 지난 17일 격식을 깨고 테러참사에 대한 자산의 솔직한 감정과 견해를 밝히고 시청자들의 이해를 구해 프로듀서와 평론가 등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 쇼에 초청된 댄 래더 CBS 앵커도 래터맨의 숙연한 분위기에 눈을 지긋이 감고 감정을 자제하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테러에 관한 질문에 답하면서 부시 행정부의테러대책을 너무 치켜세워 비난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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