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임새와 흥의 한마당

반만년 이어온 맥 7천만이 어절씨구'. 선비와 충절의 고장 영주 순흥에서 우리의 멋과 슬기가 담긴 전통민속예술 한마당 잔치가 어우러진다. 제42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8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다음달 16일부터 4일간 영주시 순흥면 선비촌에서 열린다.

이북 5도를 포함한 전국의 각 시.도 대표 3천여명의 민속공연팀이 참가하는 이번 축제는 사라져가는 전통민속예술을 발굴.전승하고 조상들의 삶의 자취가 묻어있는 민속예술을 직접 체험하는 한마당 놀이축제.

행사 첫날인 10월 16일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는 대구서부공고 날뫼북춤팀과 포항정보여고 월월이청청팀 등 전국 16개 학교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농악.굿놀이.탈춤 등 고장과 학교의 명예를 건 학생들의 민속놀이 경연을 펼친다.

17일부터 3일간 한국민속예술축제 기간 동안에는 16개 시.도와 이북 5도 등 25개 대표팀이 경축공연.리셉션.불꽃놀이 등 전야제에 이어 민속놀이.민속무용.농악.농요 등 다채로운 민속경연과 행사로 한민족의 일체감과 자긍심을 드높인다.

선비촌 놀이마당 일원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솟대깍기 체험대회.허수아비 전시회.한지제작.가훈써주기.전통염색.연날리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영주는 소백산국립공원과 부석사.소수서원 등 문화유산의 보고인데다 풍기인삼과 영주사과.영주한우.풍기인견 등 지역 특산물도 풍부해 민속놀이의 여흥과 다양한 관광욕구 및 미각충족도 뒤따라 측제의 즐거움이 배가될 전망이다.

경북도와 영주시는 이같은 문화.관광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 북부지역을 전통문화와 천혜의 자연자원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관광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풍기인삼축제.세계유교문화축제.국제탈춤페스티벌 등과 연계 개최되는 이번 행사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한 도민들의 문화역량을 결집, 문화경북.관광경북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성원을 당부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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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숨결이 깃든 각 지방의 전래 민속예술을 발굴.보존.전승함으로써 문화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는 전통민속 한마당 축제가 되도록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민속예술제의 준비팀장인 김제선(44.영주시청)씨는 이번 축제는 각 지방의 민속놀이 경연장만이 아닌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안제시형 축제로 규정했다.

그는 축제장인 선비촌에 1천250평의 잔디 경연장과 초가.나무다리.빨래터 등을 재현해 민속축제장으로 손색없게 꾸몄다며, 시민 친절교육과 꽃길조성, 관광통역과 안내봉사원 확보 등 손님맞이 채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전국 규모의 행사를 처음 여는 영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시찾고 싶은 영주의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는 김씨는 지난 1월부터 축제준비에 발로 뛰고 있는만큼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들이 영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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