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 제언-부모봉양 세대 전기료 할인을

정부와 한전에 간절히 바라는 건의사항이 있다.우리나라도 이제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노인 문제가 심각하다. 73세 되시는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장으로 몇가지 고충이 있으며 그 중 전기료에 대해 말하고 싶다.

올해부터 에어컨만 많이 써도 누진제가 적용돼 노부모가 더워하시는데도 에어콘을 많이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겪었다. 에어컨은 그렇다 쳐도 노인들이 건강 유지를 위해 쓰는 전동 물리치료기를 마음대로 쓰지 못해 크게 마음에 걸린다.

사실 노부모를 모시는 집 치고 이 물리치료기 한 두 대씩 없는 가정이 없을 것이다. 이 기계는 노인들의 뼈대를 자극하고 운동효과도 있어 자주 쓰는 편이다. 그러나 전기세가 만만치 않아 적지 않이 부담이 되고 있다. 우리 집 한달 전기 사용량은 보통 450~500kW로 월평균 전기세가 14만원 안팎이다.

부모님은 그걸 아시는지라 전동 물리치료기 쓰는 걸 꺼려하시지만 자식된 도리로 그걸 어려워하시는 것 자체가 송구스럽다. 그냥 쓰시라고 해도 어려워하신다.

노부모를 모시는 자식들에게는 전기요금 할인 등 혜택을 줬으면 좋겠다. 정부가 노인대책을 뾰족하게 세워주지는 못할 망정 이런 정도만의 혜택을 준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남보라(안동시 법상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