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용호 커넥션 전면 수사

대검 중수부(유창종 검사장)은 20일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49)씨가 G&G그룹 이용호 회장으로부터 월급과 스카우트비용 등 명목으로 거액을 받고 이씨 계열사 사장으로재직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씨의 전방위 로비의혹에 대해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은 승환씨가 이씨로부터 1억원 이상을 받았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진위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지난 16일 형인 신 총장으로부터 질책을 받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신 총장의 동생 승환씨의 소재가 파악되는 대로 소환해 이씨의 계열사 사장직을 맡게 된 경위와 받은 돈의 성격, 이씨로부터 로비성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조사키로 했다.대검 수사 관계자는 "연락이 두절된 승환씨의 소재를 파악,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승환씨 연루 사실이 드러난 것을 계기로 이씨 관련 커넥션 의혹 수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정치인과 장.차관급 등 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이씨의 펀드에 가입, 해외 전환사채(CB) 매입과 주식투자를 통해 수억원에서 최고 1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첩보와 관련,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다.문제의 고위 인사중에는 전직 장관 1명과 현직 차관급 1명, 법조계 인사 3~4명, 정치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임휘윤 부산고검장의 5촌 조카 명의의 증권계좌를 차명계좌로 활용, 주가 조작에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씨를 상대로 이 부분을 추궁중이다.대검은 이씨의 로비의혹 전면 수사를 위해 중수 1.2과 수사요원을 이씨 사건을 수사중인 중수 3과에 총투입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이씨의 횡령 혐의에 대한 진정사건 수사라인 중 당시 서울지검 3차장이던 임양운 광주고검 차장을 소환, 이씨 불입건처리에 로비가 작용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며 임휘윤 부산고검장도 이르면 21일 부르기로 했다.

고검장급 이상 간부가 검찰의 자체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93년 슬롯머신 사건당시 이건개 전 대전고검장 이후 9년만이다.

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이던 이덕선 군산지청장도 이날 이틀째 계속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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