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꼴불견 차진입 방지벽

얼마전 밤길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달리던 중 도로 끝에 있는 차량진입 방지석을 미처 보지 못하고 부딪혀 넘어졌다. 다행히 급제동을 해 사고를 모면했지만 만약 그대로 박았더라면 크게 다칠 뻔 했다. 방지석의 야광띠가 잘 보이지 않아 그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길을 가다보면 차량진입 방지석이 무차별적으로 많이 설치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높이 40cm 정도의 타원형 화강암으로 된 방지석이 차량진입이 거의 없는 장소에까지 설치돼 있거나 필요한 곳에 설치돼 있더라도 야광띠가 흐릿해 제 구실을 못하는 것도 있다. 미관상 보기에도 안 좋다고 느껴진다.

예전에 영국에 간 적이 있는데 거기에선 인도의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얇고 긴 봉을 사용, 보행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었다. 통행을 편하게 하고 미관상 보기에도 좋게 차량진입 방지석, 혹은 대체물을 세심하게 설치했으면 한다.

김용권(대구시 원대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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