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국교단절 이후에도 한국과 대만은 관광통상부분에 여전히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현지에서는 국교단절 당시보다도 더욱더 교류가 확대된 상태다.
서로 상대국 수도에 대표부를 설치해 웬만한 수교국가보다도 더 활발한 교류를 벌이고 있다. 서울에 상주하고 있는 대만대표부도 국교단절 전 대사관으로 사용하던 서울 중구 명동 현 중국대사관 자리를 넘겨준 후 광화문 사거리 광화문 빌딩 6층 전체를 임대해 대표부사무실로 사용하고 있고, 대표 또한 대사급으로 발령을 내 한국과 교류를 중요시 하고 있다.
이 대표부 대표가 최근 우리 외교통상부에 대해서 외교관으로서는 좀채 드러내지 않는 불만을 공개적으로 나타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즉 대만대표가 국회 의장실과 국회 외교통일통상위원장실을 예방하려 했으나 외통부의 방해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것.
이리쭝러우(李宗儒) 대만대표는 14일 재경 지방신문 언론인들과 오찬에서 행정부와 달리 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인데 대만 대표의 예방을 거절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항변했다.이 대표는 양국은 연간 130억달러의 교역량을 가질 정도로 밀접한 관계에 있고, 국회 내에서도 한.대만 친선협의회가 결성돼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장과 외통위원장이 면담을거절하는 것은 한국 외교통상부의 방해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이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불만은 거대 중국의 입장을 살펴야 하는 우리로서는 또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겠지만 대표 예방마저 거절해야 하는 것은 적어도 지나치게 대륙의눈치를 보는 '저자세 외교'라는 인식을 지울 수 없다.
4대 강국의 사이에 샌드위치가 돼버려 강대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고 그들에게 편향된 자세를 나타낼 수밖에 없는 한국 외교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사례라는 점에서 개운치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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