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멧돼지·고라니 등 출몰 수확기 쑥대밭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를 막을 묘안이 없나요". 비슬산과 대니산을 끼고있는 달성군 유가·구지·옥포·가창면 농민들이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빈번한 출몰로 벼, 고구마, 과수 등 농작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달성군 집계에 따르면 가을 수확철을 맞아 비슬산 자락인 유가면 용리 48가구를 비롯 산과 인접한 150여 농가, 수천여평의 농경지가 야생동물로 쑥대밭이 되고 있다.옥포면 김흥2리 주민들의 경우 멧돼지가 무리를 지어 다니며 벼는 물론 고구마, 참깨 등 농작물을 파헤치는 바람에 올 농사를 망쳤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따라 달성군은 지난 3일부터 '총잡이'26명에게 유해조수 포획을 가창면을 제외한 3개 지역에 허가했으나 21일 현재까지 포획 신고실적은 멧돼지 3마리, 고라니 4마리가 고작.

이 때문에 일부 극성파들은 법으로 금지된 올무, 덫으로 포획을 시도해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있다.달성군 관계자는 "안전사고가 우려돼 더 이상의 총기사용 허가도 어렵다"며 "환경도 보호하고 유해조수로부터의 피해도 줄일 수 있는 묘책을 찾고 있다"고말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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