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도시의 교통문화 수준은 향상되고 있으나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에 비해서는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교통안전공단.대구흥사단 등 전국 38개 단체가 서울.대구 등 10개 월드컵 개최도시를 포함, 국내 30개 도시와 일본 5개 월드컵 개최도시의 교통문화를 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교통문화지수'는 평균 71.9점으로 나타났다.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등 20개 지표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는 지난해에 비해 14.6점 상승한 것이지만 센다이, 오사카 등 일본 월드컵 개최도시 평균(81.18점)보다 9점이나 낮았다.
또 국내 월드컵 개최 10개 도시의 평균은 75.48점으로 국내 다른 도시 평균보다 5.4점이 높았으나 일본 평균에 비해서는 5.7점 낮았다.
대구시는 75.22점을 받아 국내 전체 도시 가운데 8위, 국내 월드컵개최 도시 가운데에서 6위를 차지했다. 대구시의 올해 전체 교통사고는 1만5천562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2.3% 가량 증가했으며, 사상자 수도 2만880명에 이르러 지난해에 비해 3%가량 늘어났다.
국내 월드컵개최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곳은 부산(2위)이었으며 울산(3위), 대전(5위), 광주(6위)순이었다. 국내 전체 도시 가운데 1위는 78.37점을 얻은 경남 창원시였으며 최하위는 54.27점을 얻은 충남 공주시였다.
대구흥사단 최현복 사무처장은 "국내 교통문화지수 향상은 지난해 26.1%에 머물렀던 안전띠 착용률이 85.8%로 상승한데 따른 것"이라며 "월드컵을 앞두고 시민들의 성숙한 운전문화 정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교통문화지수 측정은 우리나라 교통문화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교통문화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 98년 국내 13개 도시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됐으며 올해로 4번째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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