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현태 변호사 '아! 백두대간'출간

대구에서 개업 활동중인 지현태(40) 변호사가 지리산부터 설악산까지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을 직접 밟아 쓴 종주기 '아! 백두대간'(북랜드)을 책으로 엮어 냈다.그의 힘겨운 종주산행은 지난해 봄부터 늦가을까지 6개월에 걸쳐 43일동안 계속됐다. 현업과 2, 3일간 종주산행을 반복하는 고단한 일정을 계속하면서 저자는 높고 낮은 고개와 이름조차 생소한 마을들을 거쳐가며 느낀 소감을 이 책에 빠짐없이 적고 있다. 발닿는 유적마다 그에 얽힌 우리 역사의 단면들을 담아내기도 하고, 무참하게 훼손된 백두대간을 지켜보며 분노와 비애감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 때로 산행중 즐겨듣던 판소리와 팝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야기를 싣거나 불우했던 자신의 지난 시절의 기억을 독자들에게 들려주기도 한다.

이번 산행 동안 직접 찍은 사진만도 모두 3천여장. 산행중 마주친 수많은 고개마루와 유적, 표석하나까지 앵글에 담아 두었다. 지리산과 덕유산, 속리산, 월악산, 소백산, 태백산, 오대산, 설악산 등 험준한 봉우리와 산줄기를 넘나든 그의 발길에는 오기와 노력으로 일궈낸 그의 인생역정만큼이나 남다른 감회가 담겨 있다.

지 변호사가 종주산행을 결심한 것은 독일 콜 총리의 회고록 '나는 조국의 통일을 원했다'를 읽은 것이 계기. 분단 국가의 한 사람으로서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산행을 발원했다. 그는 "비록 힘들고 어려운 체험이었지만 조국 강산에 대해 좀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책에서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