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앞바다 조개.물고기 떼죽음

포항 도구해수욕장 일대 백사장에서 23일 조개.물고기 등이 대규모로 떼죽음 당한채 발견돼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폐사한 어패류가 밀려들기 시작, 온도가 높아진 오후 들면서는 지름 1cm 크기의 새끼 조개에서부터 6∼7cm 되는 큰 조개는 물론, 일부 물고기들까지 죽어 나왔다. 이로 인해 길이 2km쯤 되는 백사장이 온통 죽은 어패류로 뒤덮혔다는 것.

이런 일은 도구.구룡포 등 다른 해수욕장에서도 1∼2년에 한번 꼴로 나타나는 것이며, 주민과 당국은 막연하게 해저 오염 탓으로 추정만 할 뿐 원인은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최근 높은 파도가 며칠간 계속 치면서 바다 밑에 쌓여 있던 오염물질들이 부상해 문제를 일으켰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이곳 조개는 어민들의 소득원일 뿐 아니라 관광자원이기도 해 주민들은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근본적인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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