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내 명절스트레스 풀어주기

남편이란 존재는 아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제공자이면서도 스트레스를 가장 잘 풀어주는 해결사이기도 하다.

인터넷 여성사이트인 주부닷컴(www.zubu.com)이 작년 말 회원 1천 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부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은 시어머니(24.3%), 남편(22.6%), 자녀(9.7%) 등의 순서였다. 반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사람은 남편(30.1%), 친구(25.9%), 자녀(14.2%), 이웃(10%)의 순으로 조사됐다.

결국 주부들의 즐거운 명절 여부는 남편들 손에 달린 셈이다. 추석은 남자들만의 명절이 아니다. 이번 추석연휴엔 팍팍 쌓인 아내의 명절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어주는 센스있는 남편이 되어보자.

1) 온 가족이 즐겁게

식구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다. 고스톱 판이 벌어지면 오래 끌지 말고 적당한 시간에 아내와 형수·제수씨 등과 노래방에서 어울린다. 이렇게 함께 즐기다 보면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은 기본. 이들을 고스톱 판에 끌어들이면 더욱 효과적이다.

2) 함께 일하기

장보기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전 붙이는 것이 어렵다면 송편 빚기 정도는 같이 한다. 아내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만큼 바쁘고 피곤한데 일하는 사람을 옆에 두고 남편은 빈둥빈둥 텔레비전만 보는 것이 여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다. 어머니 눈치볼 것 없이 부엌에 들어가 설거지라도 하겠다고 먼저 팔을 걷어붙여 보라. 아내는 그런 남편을 더없이 다정한 눈으로 다시 보게될 것이다.3) 식사 한 끼는 휴가로

추석 당일 저녁이건 다음날이건 한 끼는 외식으로 대체한다. 음식준비와 설거지에 지친 주부들에겐 달콤한 휴가다. 대가족이라 비용이 문제가 된다면 남자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한 끼 정도 책임져보는 것은 어떨까.

4) 처가 나들이

본가와 마찬가지로 처가를 배려한다. 여자들에겐 그나마 지친 몸을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친정이다. 연휴기간 동안 빼먹지 않고 처가를 찾는 것이 부부금슬 유지에 필수적이다.

5) 말 한마디의 효과

연휴가 끝난뒤 "여보,수고했어" 혹은 "고생 많았지" 등의 말은 조금도 아낄 필요가 없다. 따뜻하게 아내의 손을 잡아 준다든지 어깨를 주물러보자. 이것보다 더 큰 보상은 없다.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머리가 아프다는 명절 증후군도 한순간에 사라진다.

박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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