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그룹 이용호 회장의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유창종 검사장)는 25일 이씨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명단 1천819명 중 100명 가량을 이씨의 핵심 로비대상 인물로 추정, 이씨와 이들간의 관계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들과 이씨간의 자금흐름을 집중 파악한 뒤 이씨로부터 로비를 받은 혐의가 짙은 이들을 위주로 우선조사 대상을 50명 이하로 다시 압축한 뒤 해당자들을 차례로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씨의 로비대상으로 거론되는 정치권, 검찰,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확인조사가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검찰 관계자는 "'1천819명의 리스트'는 이씨가 접촉한 인사나 연락처를 정리해놓은 일종의 전화번호부여서 리스트에 오른 인물 전부를 조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씨가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보이는 회계장부 등이 발견됨에 따라 계좌추적을 통해 이들 장부에 기재된 돈이 로비용도로 쓰였는지 여부를 집중 확인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G&G그룹의 회계장부에서 지난 5월부터 이씨의 구속시점인 이달초까지 4개월간 가지급금이나 업무추진비 등 명목으로 57억여원의 회삿돈이 인출된 사실을확인, 구체적인 자금흐름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별감찰본부(본부장 한부환 대전고검장)는 임휘윤 부산고검장이 서울지검장으로 부임한 99년 6월께 이씨에게 5촌조카의 일자리를 부탁, 조카를 이씨 계열사인 시스웨이버에 취직시켰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따라 특감팀은 임 고검장과 이씨가 오래전부터 친분관계를 맺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만간 임 고검장을 재소환, 조카의 취직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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