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돗물 수질기준 항목의 기준이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낮아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기준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영남대학교 토목도시환경공학부 박영규.이철희 교수는 24일 영남대에서 열린 제10회 한.일 수(水)환경 공동심포지엄에서 '낙동강 유역의 과거와 현재 수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두 교수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총 47개 수질기준항목을 사용하고 있으나 총 트리할로메탄(THM)의 경우 기준이 ℓ당 100㎍ 이하로 WHO의 계획인 ℓ당 30㎍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것. 농약인 '말라치온'은 우리나라 기준이 ℓ당 250㎍이하인데 비해 EU는 모든 농약에 대해 0.5㎍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특히 오존처리시에 부생성물로 만들어지는 브로메이트도 EU가 10㎍ 이하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오존공정을 도입하고 있으면서도 아직 기준치마저 없는 실정이다. 두 교수는 "IWAR(라인강관리위원회)기준에 따르면 하천수 수질환경기준이 2등급수일 때는 기존 고도정수방법으로 처리가 가능하나 2등급을 초과할 경우 EU 식용수 기준에 적합한 수돗물을 생산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위생적이고 안전한 수돗물 생산을 위해서는 기준강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낙동강 중하류지역에 건설돼 있는 고도정수처리시설에서 생산한 수질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하.폐수처리장의 방류수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등 유역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낙동강유역 지자체.민간단체.대학.기업체들이 참여하는 가칭 '낙동강유역 물관리협의체'를 구성, 강 유역의 하.폐수처리장과 정수처리장들이 수질관리 기술.정보를 교환하고 수질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수립,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10회를 맞은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 20명, 일본 17명의 수질전문가들이 참석해 '도시활동과 수자원' 및 상.하수처리 관련 신기술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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