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24일 오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한 권력형 비리청산과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주권포기 행위로 비난하는 등 5개항에 합의했다.
또 DJP 공조 붕괴 이후 정치권 변화와 내년 대선 정국에서의 협력 문제 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공조가 내년 대선의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두 사람은 2시간여 동안 정국현안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상당부분 교감을 같이했다. 분위기에 따라서는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도 취했다. 두 사람은 먼저 이용호 게이트를 '빙산의 일각'으로 규정했다. 변웅전 자민련 대변인과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은 "권력의 핵심부터 부패해 있으며 국가핵심 요직을 특정지역이 독식해 국민 사이에 반목과 대립과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특히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실패한 정책","주권포기 행위","김정일 눈치보기" 등으로 폄하했다. 또 한나라당의 대북 쌀 지원 제의와 관련해서도 '야당식대북 퍼주기'라고 비난했다. 한편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민주당은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한나라당도 "굳이 왈가왈부할 사항이 아니다"고 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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