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아프가니스탄의 어머니들이 울고 있다/ 50년 전 한국전쟁 때 두 아들을 함께 잃은 우리 어머니가 울었듯이/ 40년 전 월남전에서 전사한 아들때문에 미국의 어머니가 울었듯이/…/ 오늘밤 평화의 촛불을 켜고 기도 드리자/ 죽음과 가난 앞에 울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어머니를 위해/ 자식을 잃고 눈물 흘리는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슬픈 모정을 위해'(김용락 시인).
24일 밤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미국의 전쟁도발 반대와 한국정부의 전쟁지원 자제를 촉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전쟁반대 평화염원 대구시민 촛불집회'가 열렸다.
민족문학작가회의 대구지회와 대구 녹색연합.(사)맑고 향기롭게 대구모임.대구참여연대.생명자치연대 등 대구의 문인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60여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전쟁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채택.낭송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시를 낭송하며 촛불행진을 벌였다.
시민.단체들은 "모든 폭력과 전쟁.학살은 근본적으로 지배자와 기득권 세력의 탐욕과 헛된 이데올로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무고한 양민들을 희생시킬 비이성적인 보복전쟁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또 "테러행위로 희생된 미국시민들의 생명이 고귀하듯, 아프가니스탄 등 제3세계 민중의 목숨 또한 존엄한 것"이라며 자성과 화해를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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