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는 첫 관문을 통과한 것일 뿐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야만 챔피언 소릴 들을 수 있다"
삼성 김응룡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우승소감을 묻자 의미를 축소시키려는 듯 한국시리즈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김감독이 한국시리즈 9회 우승의 명장이지만 프로 20년간 '가을축제'에서 한번도 주인공이 되지 못한 삼성에 스카우트된 자신의 역할과 삼성팬들의 시리즈 정상등극 에 대한 기대때문에 부담이 앞서는 듯 했다.
하지만 승부에 철저한 선수기용, 임창용 선수의 항명파동 등을 딛고 삼성 이적후 첫 해에 페넌트레이스 1위를 따낸 김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따라준 결과"라며 선수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시즌 개막전에 현재의 삼성전력으로는 우승이 힘들다고 했는데 엄살이었나.
▲아시다시피 여러분도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다행히 투수 배영수가 13승을 올려주고 신인 박한이, 고참인 마해영 등 의외의 선수들이 잘 해주었다.
-시즌 중에 가장 힘들었던 때와 리그 1위를 확신했던 때는.
▲고전했던때는 전반기 후반 무렵이었다. 연패를 거듭하다 현대와 2.5경기차로 벌어졌을때 1위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후반기 초반 연승을 달리면서 1위를 자신했다.
-'김응룡식야구'라는 독특한 색깔을 내고 '우승제조기'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다 똑같은 야구다. 다만 승부에 철저할 따름이다.
-지금부터는 한국시리즈를 준비할때인데.
▲정규리그에서는 역할 분담이 철저했지만 한국시리즈는 단기전이고 총력전이다. 코치들과 의논해서 잘 대비하겠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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