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는 4천613만6천101명(2000년 11월1일 현재)으로 세계 2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의 인구밀도는 ㎢당 462명으로 방글라데시와 대만에 이어 세계 3위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89만5천명으로 전국의 21.4%를 차지하면서 인구가 가장 많았고 부산이 366만3천명이었으며 대구가 248만1천명으로 인천에 비해 6천명이 많아 가까스로 전국 3위도시의 위상을 지켰다.경북은 272만5천명으로 5년전에 비해 5만여명이 늘어났다.
그러나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인구의 비중은 90년 95년 45.3%에서 46.3%로 1.0%포인트 늘어나 수도권집중현상이 계속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0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는 지난 95년 4천460만8천726명에 비해 3.4%(152만7천375명)늘어났으며 남자가 2천315만8천582명(50.2%), 여자가 2천297만7천519명(49.8%)로 집계됐다.
또 서울인구는 90년이후 계속 감소하고있으나 주변지역인 경기도는 전국인구증가분 157만2천명의 87.4%에 이르는 133만4천명이 늘어났고 인천도 7.2%나 증가했다. 반면 대구는 지난 5년동안 3만2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시군구 가운데 수원시가 94만7천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았고 울릉군(1만명)이 가장 적었다.
인구의 노령화 정도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35.0으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65세 이상 노령인구 대 15세미만 유소년인구의 비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95년의 25.8에서 35.0으로 크게 높아졌다. 통계청은 노령화지수가 30이상이면 고령인구사회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장년인구(15~64세)가 다소 증가했고 유소년인구도 지난 5년동안 59만7천명이 감소(-5.8%)되는 등 '노동가능인구'의 증가율 둔화와 이에 따른 장래 노동력감소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소년인구의 감소는 최근의 출산율 감소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교육년수는 95년에 비해 0.34년이 증가한 10.59년으로 고학력화 경향이 지속되고 있었다. 평균교육년수가 고등학교 2학년수준이라는 것이다.
대학(4년제미만)이상의 졸업인구는 꾸준히 증가하여 95년에 비해 4년제미만 대학졸업인구는 121.5% 늘어났고 대학교는 3.8%, 대학원은 46.9% 늘어 대학이상의 고학력자가 크게 증가했다.
이혼율과 미혼인구비율은 20세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95년에 비해 상승한 반면, 배우자가 있는 인구비율인 유배우율은 20∼54세 연령층에서 감소추세를 보여 전통적인 가족제도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혼화와 독신주의의 영향으로 25~34세 연령층에서의 미혼인구비율이 급증했다. 통계청은 "미혼율과 이혼율의 증가, 유배우율의 감소는 다향한 형태의 가족구조를 나타내는 요인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현상의 지속은 출산력 감소,가족에 의한 아동.노인부양능력감소 등 여러 사회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출생인구는 35만5천명으로 95년에 비해 4만9천명이 감소했고, 이는 사망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북한출생인구는 60대가 33.8%로 가장 많았고 70대 29.9%, 50대 25.7%, 80이상 8.8% 였다. 또 북한출생인구는 북한과 인접하고있는 서울등 수도권과 강원도에 80%이상이 거주하고있지만 대구와 경북지역에도 각각 6천명과 5천명이 살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