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김천시장에서 소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소값은 3년 전에 기록됐던 최저치의 무려 3배에 달하는 것이고, 송아지 값은 5배에 이르렀다. 이번 소값 이변에는 축산 관계자들조차 놀랄 정도이다.
김천시장에서 형성된 암소(500kg) 값은 무려 423만원. 같은 시장에서 전국 처음으로 400만원을 넘어선(405만원) 뒤 꼭 한달만이다. 이날엔 황소도 사상 처음으로 400만원대를 넘어 410만원까지 값이 치솟았다. 암소.황소가 함께 400만원대를 넘어섰던 적은 지금껏 없었다.
지금까지 암소 값 최고 기록은 1996년 2월의 331만원이었으나, 그 직후부터 하락세로 반전돼 1998년 7~8월에는 150만원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그 뒤 올 6월에 300만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불과 석달만에 400만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황소 값은 1996년 4월까지 10개월 동안 320만~330만원대를 유지하던 것이 지금까지의 최고기록이었다. 그 후 내림세로 돌아 서 1998년 7~8월에는 170만원대라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1999년 9월 이후 300만원대를 회복했으나 구제역 파동 등으로 뒷걸음질 치기도 했으며, 지난 7월 이후 300만원대 이상으로 재상승을 시작했었다.
송아지(5개월 짜리) 가격도 덩달아 초강세를 나타내, 1995년 9~10월에 202만원 최고치를 기록했던 숫송아지 값은 25일 김천시장에서는 201만원에 거래돼 또한번 그 수준에 육박했고, 202만원 돌파도 시간문제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 시세는 최저치였던 1998년 7월의 49만원보다 4배 이상 오른 것.
암송아지는 이미 종전 최고가격(1996년 2~3월 180만원)을 경신하고 지난 20일에 191만원까지 치솟았다. 그 값은 1998년 7월 기록됐던 최저치 37만원의 5배.
경북도청 축정 관계자는 "광우병과 구제역 파문이 해소돼 소비가 늘고 다산 장려금지급등 다양한 지원정책으로 소사육이 증가하서 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추석이 지나면 다소 진정될 것"이라 전망했다.
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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