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팔 기증 뇌사자 찾습니다

영남대병원 수부외과 우상현 교수팀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팔이식' 수술에 도전한다.

팔이식은 신장·심장·간 같은 단일 장기를 이식하는 것과 달리 피부, 피하지방, 결체조직, 근육, 뼈, 연골, 골수, 신경 등 여러 조직을 혈관경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복합조직이식술.

이미 영대병원에는 팔 이식수술을 원하는 10여명이 등록했으며 병원측에서는 팔을 기증할 사람을 찾고 있다.

우 교수는 "팔을 기증할 뇌사자가 나타나면 혈액형, 성, 연령, 조직적합 반응 등을 고려해 최적의 수혜자를 골라 이식 수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뇌사자의 내부장기 기증은 활발하지만 팔이나 다리의 경우 전례가 없는데다 시신훼손을 꺼리는 관습 때문에 기증자를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 이식수술은 1998년 프랑스에서 처음 성공했고 이듬해 미국에서도 성공했다. 중국에서도 같은 해 뇌사자의 양팔을 두 사람에게 동시에 이식하여 비교적 우수한 기능회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1월과 3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서 양팔이 없는 사람에게 이식수술을 시도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팔 이식수술을 시도하고 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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