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을 믿었는데…"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 유모(51)씨 등 수산물 건조업자 3명은 최근 영덕군을 믿었다가 매우 어려운 입장에 빠져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유씨 등은 올해 3월 영덕군이 강구면사무소 인근 2천여평에 '대게축제'를 열어야 하는 만큼 자신들의 가건물(명태, 과메기 할복장 및 덕장)을 치워줄 수 없느냐는 부탁을 받았다.유씨 등은 그러나 처음엔 영덕군의 요청을 거절했다. 무허가로 건축된 자신들의 시설물을 철거했을 경우 군이 다시 짓도록 허용하겠느냐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군은 부탁을 거듭했고 결국 작업장 7동과 덕장을 철거 한 후 무료로 부지를 사용토록 배려했다. 군은 이들의 도움으로 4월14일부터 5일간 대게축제를 열었다.
하지만 축제가 끝난 후 사정은 바뀌었다. 유씨 등은 다시 작업장을 지을 수 있도록 군에 요청했다. 군은 곧 회신을 주겠다고 했으나 건조 작업철이 임박한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답변을 주지 않아 애만 태우고 있다. 이에 대해 영덕군은 "이곳이 도시계획상 공원지역으로 묶여 있을 뿐 아니라 이 일대 다른 무허가 건물 일체 정비 계획이 잡혀 있어 어려움이 있다"면서"편의를 봐 준 만큼 간단한시설물의 건축 등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씨 등은"축제가 끝나면 다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약속 했었으니 그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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