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철과일인 사과 보기가 무척 어렵다. 예년에 추석선물로 인기를 독차지했던 사과가 올해는 여름철 가뭄으로 인해 알이 작은데다 산지 생산량 감소로 인해 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칠성시장과 봉덕시장 등 재래시장의 상인들에 따르면 최근들어 사과는 상품(上品)을 중심으로 물량확보조차 어려울 정도로 공급이 크게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상품성을 지닌 사과의 공급이 수요에 못미치면서 값도 예년보다 30~40% 가량 올랐다.
26일 청송농협에서 사과(홍월)는 15kg들이 1상자(최상품)가 6만원에 거래됐고, 대구시내 백화점과 할인점 등 소매시장에서는 작년보다 30% 이상 오른 8만~9만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배(신고)는 본격적 출하시기인 데다 생산량이 늘면서 15kg들이 최상품 기준 상주 외서농협에서 4만8천원, 소매점에서는 6만원에 팔려 작년에 비해 값이 10% 이상 떨어진 선에서 거래됐다.
이같은 과일시장 상황으로 인해 올 추석선물로 사과보다는 배가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소비자들이 상품성이 떨어지고 값이 비싼 사과보다는 배를 선물용으로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등 지역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는 명절선물용으로 배와 사과가 비슷한 비율로 팔렸으나 올해는 배가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사과의 경우 다음달 '부사'가 본격 출하되면 값이 예년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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