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과 위암 등 각종 암에 걸려 숨지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있다.지난 해 우리나라에서 암으로 숨진 사람이 하루 평균 159명에 이르는 등 최근 10년동안 암으로 인한 사망이 1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암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에는 폐암에 의한 사망자가 더 많았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00년 사망원인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수는 24만7천명으로 하루평균 67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원인은 암이 가장 많았고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교통사고, 간질환 순이었다.암에 의한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은 90년 110.4명에서 작년 122.1명으로 10.6% 증가했다.
이중 폐암에 의한 사망률은 14.4명에서 24.4명으로 69.4% 늘어나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했다. 폐암에 의한 사망률이 늘어난 것은 폐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데다 인구의 노령화와 대기오염의 심화·흡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암 가운데는 폐암과 대장암, 췌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사망자가 증가한 반면 위암과 간암, 자궁암 사망자는 줄어들었다.
사망원인 가운데는 교통사고와 화재, 익사 등 사고에 의한 사망률은 감소했으나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9.8명(90년)에서 14.6명으로 49.0%나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의 사망률이 여자에 비해 1.2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에서는 운수(교통)사고, 30대 이후는 암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았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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