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테러 이모저모

"라덴 팩스 위치 추적 단서"○…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첫 공격 목표로 잡고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지난 24일 카타르의 알-자지라에 보낸 자필서명한 팩스가 그의 행방을 추적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뉴욕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미국십자군'에 대한 성전을 촉구한 이 팩스가 빈 라덴이나 그의 추종세력이 보낸 것이 진짜라면 미측에 자신들의 위치를 스스로 노출하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라는 지적이다.

민간 싱크탱크 렉싱턴연구소의 국방전문가 댄 구어는 미측이 빈 라덴의 서명이 들어있는 이 팩스의 송신경로를 추적할 것은 분명하며 위성전화 이용이 확인되면 그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센터 기념물로 보존

○…'화요일 테러 대참사'로 폭삭 내려앉은 세계무역센터 남측 건물의 일부가 테러 참사를 기념하는 조형물로 보존될 방침이다.

25일 CNN 방송에 따르면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은 "(남측 건물) 벽을 기념물로 삼자는 의견이 있으며 가능한 이 벽을 보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천명의 실종자 유가족 중 일부는 희생자들을 기릴 수 있는 기념물을 참사 현장에 세울 것을 희망하고 있다.

테러 희생자 저서 출판

○…지난 11일 연쇄테러 때 희생된 시어도어 올슨 미국 법무차관의 부인 바버라 올슨이 마지막으로 남긴 저서가 출판된다.

25일 드러지 리포트의 보도에 따르면 레그너리 출판사는 테러발생 수일 전에 마무리된 올슨의 저서 "파이널 데이스"(The Final Days)를 출판키로 결정, 오는 22일부터 시판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책은 퇴임 직전 단행된 사면조치 등 수많은 의혹을 낳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 행적과 결정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테러 피해 19억달러 규모

○…세계 최대의 보험시장인 런던 로이드 보험사는 이번 미국 테러공격으로 인한 손실이 13억파운드(19억달러, 2조6천억원)에 달하며 이는 이 회사 자본력의 12%에 달하는 것이라고 26일 발표했다.

로이드의 손실은 108개 회원 보험사들에 분산될 것이나 분담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로이드에 가장 큰 손실을 초래했던 사고는 지난 89년 미국에 막대한 피해를 줬던 허리케인 휴고로 당시 손실액은 9억3천만파운드였다.

테러 2시간전 '메시지'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업체인 오디고사의 이스라엘 지사에 지난 11일 테러발생 2시간 전에 세계무역센터 테러를 예고하는 메시지가 도착했다고 하레츠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회사의 직원 2명이 테러를 예고하는 메시지를 받았으며 테러발생직후 회사를 통해 보안당국에 이를 신고했다면서 현재 이스라엘과 미국 보안당국이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노벨 수상자들 "전쟁 반대"

○…5명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이 독일 현지시간으로 26일 방영될 한 TV 방송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8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 주교, 남아공의 소설가 나딘 고디머, 이탈리아 극작가 다리오 포, 독일 소설가 귄터 그라스, 87년 평화상을 수상한 오스카 아리아스 산체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등 역대 노벨상 수상자5명은 26일 독일 ARD 방송에 출연, 아프간에서의 전쟁 반대를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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