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가 한풀 숙졌으나 변절기가 닥치면서 추석을 앞둔 최근 집단 식중독이 뒤따르고 있다.
26일 오전 구미체육관에서 열린 새마을 중흥대회에 참석했던 구미 공단2동 지도자 30여명이 ㄱ식당에서 제공한 김밥을 먹고 고열.설사 등 증세를 보여 2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증세가 심한 15명은 입원해 있다. 구미보건소 측은 김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같은날 새벽 2시쯤엔 구미공단 한국합섬의 야근 직원 22명이 구내식당 음식을 먹고 식중독 반응을 보여 9명이 입원 치료 받고 있다. 신혜련 구미보건소장은 "식중독 사고 2건 모두 상황으로 봐 포도상 구균에 의한 단순 식중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장티푸스 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경남 통영에서는 한 중학교 학생 90여명이 지난 25일부터 설사증세를 보여 오다 혈청검사 결과 그 중 13명이 장티푸스 양성반응을 보였고 일부는 콜레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건 당국이 밝혔다.
특히 올해 콜레라는 초기엔 영천이 진원지가 됐으나 최근 신규 발생환자는 거의 통영에서 나오고 있어 해당 지역에서는 어업이 중단되고 횟집들이 문을 닫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되고 거기서 난 해산물을 먹은 사람들이 진성환자로 잇따라 판명되자 콜레라 진원지가 영천에서 이동, 통영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게다가 통영 학생들이 장티푸스에 의한 집단 설사증세를 보이고 구미에서는 식중독 사고가 잇따라 추석 밑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통영에서 콜레라 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해 26일까지 전국 발생환자(완치자 포함)는 138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보건원측은 또 이 새 환자 외에도 영천.통영 등에서 최근 확인된 환자 3명이 통영 앞 바다 해산물을 먹고 병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통영시의 한 중학교 학생 90여명이 지난 25일부터 설사증세를 나타내 보건소가 혈청검사를 실시한 결과, 13명이 장티푸스 양성반응을 보였다. 보건당국은 학생 일부는 콜레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같이 통영 앞바다 바닷물이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뒤 추석을 앞둔 통영 수산업계에 피해가 확산돼 어민들이 출어를 포기하고 대형 횟집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
한편 경북 구미시에서는 26일 하룻동안 주민 50여명이 고열과 복통, 설사증세를 보이는 식중독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구미체육관에서 열린 새마을 대회에참석한 주민 3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일부는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에는 구미공단내 모 섬유회사 직원 22명이 식중독 반응을 보여 일부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구미보건소의 신혜련소장은 "두곳의 식중독 증세는 단순 식중독일 가능성이 높지만 장티푸스 등 법정전염병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구미. 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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