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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기협 시도 통합 세미나

대구.경북기자협회(회장 홍석봉)가 산학경영기술연구원(이사장 오순택)과 함께 주최한 시.도통합 관련 세미나가 26일 대구은행 본점 강당에서 지역의 학계 및 언론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달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의 '지역발전과 시.도통합' 주제발표에 이어 최용호 산학경영기술연구원 상임고문의 사회로 2시간동안 열린 토론회에서 지역의 학계 및 언론계 관계자 등 6명은 시.도통합에 대한 열띤 찬반논쟁을 벌였다.

박종욱 경상북도의원은 "현행 자치구역은 정치적 논리에 의해 땜질식으로 이루어져 기형적이며 사회.경제적 불균형이 초래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경북과 대구는 지역적.역사적으로 한 뿌리인만큼 경쟁력강화, 행정비용절감을 위해 시.도통합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원욱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도 "시.도 분리로 경북의 산업구조가 취약해지고 사업의 연계성이 단절되는 등 이질감이 심화됐다"며 "통합이 최선은 아니지만 분리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종호 대구시의원은 "시.도통합은 상당한 정서적 저항에 부딪힐 뿐 아니라 현실감이 떨어진다"며, 최봉기 계명대 정책대학원장은 "시.도 통합은 지방자치화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종봉 매일신문 사회2부장은 "시.도통합 문제는 통시적이고 거시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경북을 3,4개 구역으로 분리하거나, 경산 등을 대구로 편입해 거대도시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창희 KBS 대구방송총국 취재부장은 "시.도통합논란이 지역이기주의로 변질되면 안된다"며 "국가가 조정력을 발휘, 최종안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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