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안그룹 회장 단순 도박수사로 끝날 것

신안그룹 박순석(60)회장의 상습도박사건을 지휘한 수원지검 이훈규 2차장검사는 26일 "박 회장은 단순 도박사범에 불과하며 이 사건은 정치적으로 해석할 일말의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다음은 이 차장검사와의 일문일답

-박 회장과 지앤지(G&G)그룹 회장 이용호씨와의 관계가 세간에 오르내리는데

▲같은 전남 출신이라는 것 외에는 전혀 면식이 없는 관계로 알고 있다.

박 회장이 만든 '백두회'라는 골프모임의 회원 20여명을 조사했으나 모두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로 이용호씨와는 무관했으며 정치인과 공무원 등도 회원에는 없었다.박 회장은 이용호씨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날 뿐더러 이씨는 지난 98년 이후 서울에서 사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박 회장은 그룹 규모면에서 이용호씨와는 비교가 되지 않아 이씨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것이다.-검거시점이 지난 23일이라 시점상 이용호게이트와 연관있는 것이 아닌가

▲2개월여 동안 내사를 벌였으며 당초 지난달말 현장을 덮쳐 검거하려 했으나 수사정보가 흘러나가 박 회장이 지난 8월말~9월초 골프를 치지 않았다.골프장 수사는 폭력배에 대한 수사이지 내기골프가 아니라는 헛정보를 흘려 박회장이 골프를 치도록 유도했고 지난 22일과 23일 현장에서 돈을 건네는 장면까지 사진촬영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이다.-박 회장을 단순도박범으로 구속시켜 현 정권 들어 급성장한 신안그룹의 정권과 관련한 비리 커넥션에 대해 미리 입막음을 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내가 김영삼 정권에서 김현철씨를 구속한 장본인이다.

솔직히 호남의 잘나가는 기업가를 구속하는 것에 대해 순기능과 역기능을 고려하며 많이 검토했다.미국테러로 어지러운 현 시국에 하청업체 등 경제적 약자를 상대로 범행한 데 대해 일벌백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앞으로의 수사는

▲이 사건은 도박으로 시작했고 도박으로 끝날 것이다.

도박사건 외에 몇가지 검토하는 부분이 있으나 기자들이 '기대하는 내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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