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우차 매각 지역에 호재

미국 GM의 대우자동차 인수결정으로 지역의 대우 관련 부품업체들이 내수 및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기계.금속업체들도 혜택을 보게 되고 외국 부품사의 지역 투자역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28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내놓은 '대우자동차 매각에 따른 지역 부품산업 전망'에 따르면 이번 인수결정으로 대구.경북 400개 부품업체들이 안정적 납품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70여 단독 납품업체들은 대우차 부도 이후 매출채권조차 보상받지 못했던 어려움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GM의 글로벌 아웃소싱전략에 힘입어 지역 부품업체들의 직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단조, 주조, 다이캐스팅, 고무 등 중급 기술이 요구되는 부품 생산업체들이 우선 혜택을 보게 된다는 것. 대구상의는 GM이 군산공장, 부평공장 등 서해안에 위치한 대우차 주력 공장을 활용해 대 중국 수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 부품사들의 지역 부품업체에 대한 투자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외국 부품사의 국내 투자는 62건으로 이 중 지역에 대한 투자는 10건이며 올들어 다소 주춤한 편이지만 GM의 국내 진출이 현실화함으로써 다시 활발해질 것이란 얘기다.

차부품 생산에 직간접 연관을 맺고 있는 1천600여 조립금속, 1차금속, 기계장비 제조업체 상당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그러나 한편으로는 현대 관련 부품업체들의 매출이 떨어질 수 있고, GM이 부품업체 차별화에 나설 경우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는 퇴출될 게 뻔하다고 대구상의는 분석했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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