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남 건설교통부장관과 둘째 동생 승남(48) 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9의7, 6번지 땅(각 1백25평, 66평) 의 매입자금 출처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접한 949의4번지 땅(약 67평) 도 안 장관의 셋째 동생 덕남(41) 씨 소유인 것으로 27일 새롭게 확인됐다.
이 땅에는 연건평 1백56평의 지상 4층.지하 1층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시가는 7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남씨는 이 땅과 건물을 1996년 4월 25일 매입한 것으로 등기부 등본에 기록돼 있다.
덕남씨는 "주차장 영업을 해 번 돈으로 이 땅을 샀다" 고 말했으나 주변에서는 그의 재정형편상 고가의 부동산을 매입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승남.덕남씨가 소유한 부동산도 안장관이 두 동생의 이름으로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편 이날 국회 건설교통위 안경률(한나라당) 의원은 "안장관이 80년에 1억5천만원의 저축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 한해 전인 79년 지방국세청 과장 재직 당시 거액의 돈을 들여 압구정동의 52평 현대아파트를 구입했다" 며 "이들 돈의 출처가 어디냐" 고 추궁했다.
안의원은 건교부 국감에서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승남씨 땅도 安장관이 명의신탁한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날 국감에서 安장관이 부동산 구입자금 조성 경위에 대해 '재형저축' 에서 '고금리 금융상품' 으로 말을 바꾼 것과 관련, "1억5천만원을 구체적으로 어떤 금융상품에 넣었는지 확실하게 밝히라" 고 요구했다.
안장관 탈수증으로 입원
이날 국감은 안장관이 갑자기 병원에 입원, 안장관이 없는 가운데 치러졌다. 안장관은 오전 8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출근 준비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안장관이 평소 앓아온 서혜부평활근육종(우측 사타구니 부분 근육암) 과 당뇨병 등으로 체력이 약해진 데다 국감에 신경을 많이 써 탈수증이 온 것으로 보인다" 며 "상태가 중한 것 같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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