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들의 경기 악화에 이어 4/4분기 자금사정도 역시 여전히 나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대구지점이 대구.경북지역 291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1년 3/4분기 자금사정 동향 및 4/4분기 전망'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4/4분기 자금사정전망 BSI는 78로 전분기 전망치(91)보다 하락했다.
비제조업(95→86)보다 제조업(89→74)이, 내수기업(96→85)보다 수출기업(78→55)의 내림폭이 더 컸다.
종업원 300명 이상의 대기업(87→100)은 기준치로 회복된 반면 중소기업(91→75)은 하락했다. 대구지역(90→84)보다 경북지역(91→73)의 하락폭이 더 컸다.
외부자금수요 전망 BSI는 109로 전분기 전망치(116)보다 낮아져 4/4분기 중 지역기업들의 외부자금수요 증가는 지속되겠으나 증가세는 한풀 겪일 것으로 보인다. 비제조업은 전분기와 비슷한 113이나 제조업(117→107)은 하락했다. 제조업 가운데 섬유.전자.영상.음향.통신이 크게 하락했고 수출기업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자금조달여건 전망 BSI는 전분기 전망치(94)보다 낮은 89로 나와 자금조달여건마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원별로는 회사채.주식발행여건(108→125)은 호전될 것으로 보이며 내부자금여건(92→86)은 나빠질 전망이다.
한편 3/4분기 외부자금조달금리는 평균 7.9%로 전분기(8.5%)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 그간의 콜금리 인하 효과가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긍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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