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찰청 이용호 비호 조사

'이용호 게이트'의 파문이 확산되면서 경찰청이 경찰내 이용호 비호세력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키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청은 잠시 잠적했던 허남석 총경(전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이 27일 오후 전화통화를 통해 "언제든지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혀옴에 따라 28일중 허 총경을 다시 불러 경찰내 '이용호 비호세력'의 존재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경찰청은 특수수사과를 통해 실시하고 있는 계좌추적과 통화내역 조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나 구체적인 결과들이 나오려면 최소한 3일 이상 걸려 일단 허 총경을 상대로 옥석씨와 경찰내 다른 인사들간의 연루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이용호씨와 허 총경, 다른 경찰 관계자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단서는 없지만 허 총경을 상대로 최근 언론과 소문을 통해 나도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가며 사실여부를 따져 묻는다는 계획이다.

허 총경이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감찰조사에서 처음에는 '이용호씨를 모른다'거나 '경찰인사를 옥석씨에게 소개시켜준 적이 없다'는 등의 진술을 했다 결국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자 최근에는 모든 것을 비교적 진실하게 밝히고 있어 허총경의 진술을 통해 의외의 사실이 터져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실제로 허 총경은 이틀전 조사에서 옥석씨를 통해 이용호씨 관련 회사의 주식에 8천만원을 투자했다거나 이용호씨와 함께 식사를 했으며 옥석씨에게 평소 알고 있던 대검 중수부 파견 경찰관 최모 경장(구속)을 소개시켜주었다는 사실들을 자백했다.

하지만 허 총경이 진짜 경찰내 윗선과 이용호씨를 연결시켜주는 고리역할을 했다면 상관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예 입을 다물 수도 있어 조사는 생각보다 어려워질가능성도 높다.

허 총경이 지난 26일 오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된후 잠적했던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무영 경찰청장이 허 총경 사건을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라는 지시를 했다"며 "세간에 떠도는 의혹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두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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